대선 오바마 초반 우세…'우세+우위' 오바마 237명-롬니 191명 확보
오는 11월 6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을 것이 확실시되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과 공화당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초반 판세가 드러나고 있다. 20일 워싱턴 포스트(WP)의 정치 전문 웹사이트인 픽스(Fix)의 분석에 따르면 오바마가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 확보 측면에서 의미는 있지만, 결정적이지는 않은 정도의 '약간 우세'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538명인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면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WP는 올해 대선을 앞두고 처음 조사한 선거 지도(electoral map)에서 오바마는 196명의 선거인단을 가진 15개주(州) 및 워싱턴D.C에서 확고한 우세를 보이고 있고, 롬니는 170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21개주에서 확실히 앞선다고 설명했다. 롬니에게 완전히 기운 지역 가운데 인디애나주는 2008년 오바마가 이겼지만 올해 똑같은 일이 생기리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없다고 WP는 분석했다. 나머지 가운데 펜실베이니아(20명), 미시간(16명), 뉴멕시코(5명) 3개주는 오바마에게 약간 기운 반면 애리조나(11명), 미주리(10명) 2개주는 롬니가 더 우위를 보였다. 한 후보가 이길 것이 확실시되는 주와 유력한 주를 더하면 오바마는 237명을, 롬니는 191명을 확보하는 셈이다. 따라서 오바마가 약간 유리해 보이지만, 승리는 9개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WP는 예상했다. 다시 말해 콜로라도, 플로리다, 아이오와, 네바다, 뉴햄프셔,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위스콘신, 버지니아주에서는 첫 예측에서 전혀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들 9개주는 110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어 다수를 차지하는 후보가 백악관으로 갈 확률이 높다. 오바마는 2008년 대선 때 9개주 평균 7.6%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롬니로서는 오바마에게 약간 기운 펜실베이니아주의 선거인단만 가져와도 격차를 크게 좁힐 수 있다. 물론 선거일까지 6개월 가까이 남아 있어 상황은 변할 수 있고 당연히 변하는 만큼 WP는 매주 선거 지도를 업데이트하기로 했다. 한편, 롬니를 '일자리를 잡아먹는 흡혈귀(뱀파이어)'라고 공격하는 광고를 내보낸 오바마 캠프는 별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화당 경선에서 경쟁 후보들이 차례로 떨어져 나간데다 당 차원의 지원이 시작되면서 롬니의 지지도 상승세는 이어져 주말 갤럽 여론조사에서 지금까지의 수치로는 가장 높은 50%의 응답자가 롬니에 대해 우호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고 했다. 호감도에서는 여전히 오바마가 52% 대 50%로 롬니를 리드했다. 폭스뉴스 조사에서는 오바마가 롬니에게 전체적으로는 앞섰지만, 경제를 다루고 일자리를 만드는 데는 롬니가 낫다는 결과가 나왔다. CBS뉴스/뉴욕타임스(NYT)는 롬니가 오바마에게 3%포인트 차로 우위에 섰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